은퇴 경관이 난사…9명 사상…OC 술집에서 범인 등 3명 사망
은퇴한 경찰관이 오렌지카운티 한 술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4분쯤 OC 트라부코 캐년의 술집 ‘쿡스 코너(Cook’s Corner)'에서 총격사건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셰리프국은 2분 뒤인 오후 7시 6분 술집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셰리프국 경관 7명은 오후 7시 8분 총기를 든 남성 용의자와 마주쳤고, 총격전 끝에 용의자를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다친 경관은 없었다. 셰리프국은 사건 직후 총상을 입은 5명, 일반 부상자 6명을 미션비에호 프로비던스 미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기사건으로 사살된 용의자를 제외한 3명이 희생됐다. 부상자 중에는 총격 용의자의 아내도 포함됐다. 셰리프국은 총격 용의자가 사건 현장에서 별거 중인 아내를 가장 먼저 쐈다고 전했다. 현재 얼굴 총상을 치료 중인 용의자 아내의 생명은 지장이 없다고 한다. 셰리프국과 OC검찰은 이번 사건이 가정불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OC셰리프국은 사살된 총기난사 용의자가 존 스놀링(59)이라고 밝혔다. 스놀링은 1986년 7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벤투라 경찰국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은퇴 당시 계급은 서전트였다. 돈 반스 셰리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스놀링은 오하이오주에서 여행을 마치고 남가주에 도착, 범행 당일 트라부코 캐년의 쿡스 코너로 향했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은 스놀링이 해당 술집에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스 국장은 목격자 진술 등은 인용해 “용의자는 범행 당일 오후 7시쯤 쿡스 코너에 도착해 이혼 절차 중인 아내에게 곧바로 다가갔고, 대화나 다툼 없이 1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스놀링은 1차 총격 후 아내와 함께 식사하던 다른 여성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해당 여성은 술집 밖에서 사망했다. 이후 그는 총격을 저지하려고 다가온 67세 남성 등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셰리프국은 스놀링이 범행 현장에 권총 3정, 샷건 1정을 들고 갔다고 밝혔다. 스놀링은 1차 총격 당시 권총 2정을 사용했고, 이후 본인이 몰던 주차장 픽업트럭으로 돌아와 재장전을 했다고 한다. OC검찰은 현장에 출동한 경관 7명이 용의자 스놀링과 총격전 중 75발 이상을 대응사격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션비에호 북동쪽 3마일 거리에 위치한 트라부코 캐년의 술집 쿡스 코너는 일명 '바이커 바(biker bar)'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라이브 음악과 술을 즐기는 명소로 알려졌다. 해당 술집은 매주 수요일 '스파게티(8달러)의 밤' 행사를 열고 있다. 사건 당시에도 술집은 손님으로 북적였다고 한다. 현장 목격자들은 총격이 주점의 야외 피크닉 구역에서 시작됐으며, 총성이 처음에 대여섯발 울린 뒤 잠시 멈췄다가 더 많은 격발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은퇴 경관 총기난사 용의자 셰리프국 경관 총격 용의자